(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속에서도 K팝 아이돌들의 음반 판매량은 자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대중음악 음반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대폭 상승해 눈길을 끈다.
한터차트를 운영하는 한터 글로벌이 2일 발표한 '2021 상반기 K팝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음반 판매량은 1940만5514장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4.25% 증가했다.
한터 글로벌 측은 지난해 피지컬 음반 시장 규모가 전체 음악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7%로 줄어들었지만, 한국 음악 시장의 음반 판매량은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동 판매량(발매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터 글로벌 리포트와 가온차트 칼럼에 따르면 상반기 음반 판매량 1위는 그룹 엔시티 드림이다. 이들은 지난 5월 발매한 첫 번째 정규 앨범 '맛 (Hot Sause)'으로 초동 100만장을 돌파했고, 발매 16일 만에 약 200만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해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세븐틴은 미니 8집 '유어 초이스'로 초동 136만장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18일 발매한 앨범으로 같은 달 말일까지 총 139만장을 돌파하며 2위를 차지했다.
엑소는 지난달 7일 발표한 스페셜 앨범 '돈트 파이트 더 필링'으로 초동 90만2000여장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고, 상반기에 총 121만여장을 판매하며 3위에 올랐다. 이어 엑소 멤버 백현은 3월 발매한 솔로 미니 3집 '밤비'로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특히 초동 86만장을 기록, 역대 솔로 가수 음반 발매 첫 주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상반기에 새 음반을 발매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1월 발표한 '비'(BE)를 올 상반기에 97만장 이상 팔며 상반기 음반 판매량 5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에 음반 판매량 수치는 지난해보다 더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판매량 톱5에 든 아이돌 그룹 모두 자체 최고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이에 대해 가요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속에서도 K팝이 글로벌 시장으로 더욱 확대되고 있는 점, 콘서트 등 오프라인 행사가 축소됨에 따라 이 같은 소비가 음반 판매량으로 옮겨간 것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가온차트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올해 피지컬 앨범 판매량 추이가 2020년에 비해 월별 기복이 없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이러한 음반 시장의 판매량 증가 추세는 콘서트가 다시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시점에 다소 꺾일 것으로 예상되며 당분간은 현 추이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