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음주 문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혼술'(혼자서 마시는 술)이 늘면서 자살률과 우울증 증가 우려가 나오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의 음주 문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혼술'(혼자서 마시는 술)이 늘면서 자살률 증가와 우울증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17일 FT는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의 음주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FT는 "한국의 공동 음주 문화는 수세기 동안 상세한 위계적 질서와 과음으로 특징지어졌다"며 "회식 자리에서 사용하는 '마시고 죽자'라고 외친 뒤 윗 사람에데 등을 돌려 술을 마신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이런 관습이 없어지고 홈술이라는 새로운 경향이 나타났는데 한국의 경우 극단적인 음주 문화가 있어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인류학자 모현주 박사는 "다른 사람들과 술을 마실 때는 대화를 하면서 마시는데 홈술하는 사람들은 말없이 술만 마신다"며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길어지면서 높은 실업률, 낮은 임금 등으로 어려운 젊은층 사이 혼술이 만연해졌고 이들은 고립됐고 우울하며 절망적이라고 느낀다"고 우려했다.


술집과 음식점, 노래방 등이 문을 닫으면서 혼술족은 더욱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FT는 "한국은 자살률이 10만명당 24.6명으로 이미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자살 방지 전화상담이 50% 늘었다는 보고가 있어 한국 보건당국도 자살 예방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