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랑스 칸에서 제육볶음을 먹는 영상 공개했다. /사진=이병헌 인스타그램
배우 이병헌이 제7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폐막식 시상자에 나서 주목을 받은 가운데 프랑스 칸에서 머물고 있는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병헌은 17일(현지시간) 오후 한국 남자배우로는 처음으로 폐막식 무대 시상자로 나서 여우주연상을 시상했다. 이날 노르웨이 영화 '더 워스트 퍼슨 인 더 월드'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레나트 라인스베에게 여우주연상을 전달했다. 

이병헌은 시상에 앞서 프랑스어로 뤼미에르 대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영어로 폐막식에 오른 소감을 밝히며 유머러스한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올해 영화제는 저에게 특별하다"면서 "나의 친구들인 봉준호가 개막식에 있었고, 송강호는 심사위원이며 심사위원장인 스파이크 리와는 같은 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헌의 재치 있는 발언에 2천 석이 넘는 객석에서는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고 리 위원장이 웃고 있는 모습도 화면에 포착됐다. 

이병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칸에서 제육볶음을 먹는 영상과 시상식 참석 영상 등 현지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05년 영화 '달콤한 인생(A Bittersweet Life)'이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올랐을 당시 굳어있는듯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경쟁 부문에 오른 한국 장편영화가 없었음에도 한국영화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봉준호 감독이 개막을 선언했고 배우 송강호는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송강호는 칸 영화제 사상 첫 흑인 심사위원장인 스파이크 리 감독과 함께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이날 그는 감독상 수상자로 뮤지컬 영화 '아네트'를 선보인 프랑스 감독 레오 카락스를 호명했다.

영화로는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이 비경쟁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올해 신설된 칸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됐다.려상을 받은 두 번째 여성 감독이 됐다. 첫 여성 수상자는 1993년 '피아노'로 받은 제인 캠피언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