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역도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종목이다. 무거운 돌을 들어 올리는 경기에 뿌리를 둔 역도는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부터 시작됐다.
1920년 앤트워프 대회 전까지는 선수들이 체중과 관계없이 같은 종목에 나서기도 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 이르러서야 '인상'과 '용상' 종목이 표준화됐고, 여자부 경기는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시작됐다.
인상은 바닥에서 머리 위로 역기를 들어 올리는 과정이 한 동작으로 구성됐다. 용상은 처음에 역기를 가슴 높이까지 올린 후 다시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 나뉜다.
선수마다 3번씩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이 중 높은 기록을 합산, 승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약물 파동'으로 국제무대에서 역도의 입지는 크게 흔들렸다. 금지 약물 복용으로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기록이 삭제되고 메달이 박탈되는 일도 발생했다.
본인 몸무게의 두 배 이상인 역기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려면 폭발적인 근력이 필요하기에 약물의 유혹에 쉽게 빠진 것이다.
결국 국제역도연맹(IWF)은 2018년 10개의 새로운 남녀 체급을 도입했다. 약물로 점철된 기록을 뒤로하고 새롭게 출발하려는 의지가 담긴 개편이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만 하더라도 남자 8개, 여자 7개 체급이 존재했으나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남녀 각 7개 체급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한국 역도는 남녀 4장씩 국가별 최대 8장이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모두 얻었다.
하지만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맏형' 남자 73㎏급 원정식(31·울산광역시청)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법도 하지만 '역도 부흥'이란 대표팀의 과제는 변함이 없다.
남자부는 67㎏급 한명목(30·경남도청), 96㎏급 유동주(28·진안군청), 109㎏급 진윤성(26·고양시청)이 출전한다.
여자부에서는 55㎏급 함은지(24·원주시청), 76㎏급 김수현(26·인천광역시청), 87㎏급 강윤희(29·경남도청), 최중량급(87㎏ 이상) 이선미(21·강원도청)가 나선다.
한국 역도는 장미란을 필두로 2000년대 전성기를 보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여자 75㎏ 이상급 장미란, 남자 69㎏급 이배영이 나란히 은메달을 땄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같은 체급에 나선 장미란과 남자 77㎏급 사재혁이 금메달을, 여자 53㎏급에서 윤진희가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후 한국 역도는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했다.
진윤성은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표로 한다. 김수현 역시 최근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린 상태다. 유동주와 이선미 등도 메달을 노릴만한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메달 가능성을 높이려면 중국과 유럽 선수들을 넘어야 한다. 특히 중국은 여자 역도가 시작된 이후 35개의 금메달 중 14개를 휩쓴 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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