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이르면 오는 8월 늦어도 10월경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근래들어 전국 최고의 가계부채 상승률을 보인 광주·전남지역 가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자 부담과 원금 상환 능력이 취약한 청년·고령층의 대출이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얼마전 이종현 한국은행 경제조사팀 과장과 민다한 기획금융팀 과장이 내놓은 '최근 광주전남지역 가계부채의 주요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20년중 광주전남지역 가계부채 증가율(9.6%)은 전국(8.3%)은 물론 서울(12.6%)을 제외한 주요 지역을 상회했다.
광주와 전남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각각 8.7%, 10.6%로 두 지역 모두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광주·전남지역 가계부채 잔액은 54.7조원으로 2019년말(49.9조원) 대비 4.8조원 증가했다.
무엇보다 광주와 전남지역 청년층과 고령층의 부채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면서 이들의 부채 비중도 상승했다.
광주의 경우 2020년말 30대 이하 청년층(12.6%) 및 60대 이상 고령층(17.2%)의 부채 증가율이 타 연령층(40대:3.5%, 50대:4.2%)을 상회하면서 부채 비중은 전년 말 대비 각각 1.1%포인트, 1.2%포인트 상승했다.
전남지역도 30대 이하 청년층(16.8%)과 60대 이상 고령층(17.9%)에서 상대적으로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부채 비중이 각각 1.4%포인트, 1.5%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과 고령층의 부채 증가는 청년층에 대한 정부의 주거안정 지원, 고령층의 부동산 수요 확대 및 차주수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종현 과장은 "금리변화에 민감하고 높은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취약차주 등에 대한 다각적인 고려가 요구되며, 일자리 창출 등 가계 소득수준 향상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 금융기관은 차주의 특성과 상환능력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할 수 있도록 보다 세분화된 여신심사 기준을 대출실행에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