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억만장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와 동승자들이 20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자율조종 로켓에 탑승해 우주 관광에 나선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베이조스와 그의 동승자 3명은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 텍사스 서부 벤혼에서 북쪽으로 40㎞가량 떨어진 발사기지에서 베이조스가 지난 2000년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이 만든 ‘뉴셰퍼드’ 호에 탑승해 이륙한다.
발사의 전 과정은 오전 7시30분부터 블루오리진닷컴(BlueOrigin.com)에서 생중계된다.
베이조스와 함께 '뉴셰퍼드'에 탑승할 동승자는 그의 남동생 마크와 196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에 통과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우주인으로 선발되지 못한 82세의 여성 우주비행사 월리 펑크, 최연소인 18세의 물리학과 학생 올리버 다먼 등 3명이다.
뉴셰퍼드호가 발사되는 7월20일은 1969년 미국이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날이다.
앞서 이들 4명은 이번 발사를 앞두고 지난 18일 14시간짜리 집중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안전 브리핑과 우주비행 시뮬레이션(모의실험), 로켓과 로켓 작동에 대한 검토,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선 객실 내를 떠다니는 방법에 대한 지침 등이 포함돼 있었다.
베이조스 등은 60피트(18.3m) 높이의 뉴셰퍼드호로 이륙한 뒤 우주경계선으로 불리는 고도 100.5㎞까지 올라가 캡슐 안에서 3~4분가량 무중력 체험을 한 뒤 낙하산을 펼쳐 지상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비록 우주사업 경쟁자인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최초의 개인 우주여행에 성공했지만, 베이조스의 이번 우주 비행도 최초로 ‘조종사 없는 우주비행’이라는 ‘최초 타이틀’을 달 것으로 보인다.
브랜슨 회장이 지난 11일 우주관광 회사인 버진 갤럭틱이 만든 비행선을 타고 우주 비행을 했을 당시 조종사 2명, 기술자, 우주비행 훈련사 등 총 5명의 전문가와 동행했다.
브랜슨 회장이 탑승했던 'VSS유니티'와 베이조스가 타는 뉴셰퍼드호는 우주비행 방식이 다르다. VSS유니티는 모선(母船)에 매달려 이륙한 뒤 고도 13.6km에서 분리됐고 상공 86㎞에서 비행했다. 뉴셰퍼드는 승객이 탄 유인 캡슐을 싣고 지상에 설치된 발사대에서 수직으로 날아오른 이후 목표 지점에서 유인 캡슐이 로켓 본체에서 분리된다.
우주선 내부에서 조종할 수 없는 뉴셰퍼드 호의 이름은 나사의 선구적인 수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961년 준궤도 비행 중에 우주에 간 최초의 미국인이 됐던 앨런 셰퍼드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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