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프레스톡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100%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0일 온라인으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비대면 주담대를 올해 안에 출시, 늦어도 내년 초까지 무조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업계에선) 이를 위한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국내 아파트 매매거래 특성상 비대면으로 구현하는 게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전월세보증금 담보대출도 100% 모바일 구현에 이미 성공한 경험과 역량이 있다"며 "주담대 역시 서류를 신청하기 전부터 금리와 한도를 확인할 수 있게 100% 모바일 비대면으로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주담대뿐만 아니라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10%인 중금리 대출 비중을 오는 2023년까지 30%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걸은 바 있다. 이에 따른 건전성 저하 우려에 대해 윤 대표는 "전월세보증금 담보대출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향후 주담대와 개인사업자 대출에도 진출애 여신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면에서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프레스톡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카카오뱅크

리테일뱅크 넘버원 구축…은행+플랫폼 사업 병행


특히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은행업과 함께 플랫폼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가야할 길은 '리테일뱅크 넘버원'"이라며 "자본 등 규모만 큰 게 아니라 더 많은 고객이 더 자주, 더 많이 쓰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플랫폼 사업을 위해선 현재 운영 중인 증권 연계 계좌 등을 확대하고 펀드, 보험, 외환 등 은행업 라이센스를 통한 확장, 광고 사업 등을 꼽았다.

윤 대표는 "비단 은행뿐 아니라 금융 전체 모바일앱에서도 월간방문자수나 주간방문자수가 1위"라며 "국내 전체 앱 중 카카오뱅크의 월간방문자수는 14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윤 대표는 국내 은행이 아닌 해외 핀테크 업체를 비교 기업으로 선정함에 따라 기업가치 거품 논란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 "회사는 국내 상장 은행과 영업이익 구조, 수익성 등이 달라 출발점이 다르다"며 "모바일 기반의 비대면 영업이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어 높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로 플랫폼 역량이 높다"고 설명했다.

2017년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4년만에 MAU 1335만명을 확보했다. 그는 "지난 4년간 127%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으며 1.5년만에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과 인수합병(M&A), 조인트 벤처 설립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몇개 기업으로부터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모바일 은행을 설립하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당시에는 자본의 한계 등으로 적극 응대하기 힘들었다"며 "IPO와 자본 확충 이후에 이러한 기회가 다시 오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해 6545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1주당 희망 공모가는 3만3000~3만9000원으로 최대 약 2조5526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오는 21일까지 기관 수요 예측을 마친 뒤 22일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청약일은 오는 26일과 27일이다. 국내 일반 청약자들은 KB 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