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네오 QLED TV. / 사진=삼성전자
고공상승하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사업철수 전략이 다시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22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상반기까지 이어지던 LCD 패널 가격의 상승세가 최근 꺾이고 있다.

32인치 LCD 패널 가격은 6월 88달러로 정점을 찍은뒤 이달 87달러로 소폭 감소하고 오는 12월 68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0인치와 43인치 LCD 패널도 지난달 각각 120달러, 139달러로 정점을 찍고 이달 117달러, 137달러로 꺾인 뒤 12월에는 99달러, 119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인 55인치와 65인치 LCD 패널은 이달 228달러와 288달러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형 패널 역시 다음달부터는 하락세에 접어들어 12월 198달러와 262달러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수요가 지속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공급량을 늘리자 가격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가격 상승에 힘입어 LCD 생산 연장을 검토했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다시 전략을 수정할 지 주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당초 지난해 연말까지 LCD 사업에서 철수할 계획이었고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국내 LCD TV 패널 생산 부문을 정리할 방침이었으나 가격이 상승하자 철수시기를 미루고 최근까지 생산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말까지 LCD 생산을 연장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가격 상승세가 꺾인 만큼 사업철수 시기를 재조정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가격상승 효과가 꺾였다는 전망이 팽배한 데다 중국업체들이 공급을 더 늘리면 가격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질 수도 있다"며 "양사 모두 시장 상황에 따라 LCD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기존 계획대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