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지원금 늑장 처리 등 전남 진도군의 미숙행정이 잇따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진도군청 전경
전남 진도군의 미숙행정이 잇따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22일 진도군 등에 따르면 진도군은 올해 초 중국 해역에서 밀려온 괭생이 모자반 피해를 입었다. 이에 정부와 전남도 등에서 7억 3000만원을 진도군에 피해보상 명목으로 지원키로 결정했다.

그런데 직원의 행정 미숙으로 이를 집행하지 않다가 지난 6월 해양수산부가 지원금(국비 5억 1000만원)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피해복구가 늦어지고 괭생이모자반 피해를 입은 어민들의 가슴에 또 한번 생채기를 남기게 된 것.

중국 해역에서 서식하는 괭생이모자반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북서풍을 타고 진도와 신안 해역으로 밀려 들어와 김·다시마·미역·톳 어장과 양식장 시설을 덮쳤다.

당시 유입된 양은 약 8.6톤으로 진도에서만 306어가에서 14억500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진도군도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머니S>와 통화에서 군 관계자는 "해수부에서 지원금 결정과 관련해 지난 6월 8일 공문을 도에 발송했고 같은달 9일 우리군에 통보가 됐는데 한달이내에 지원금을 지급토록 했다. 하지만 한달이 안된 상태에서 시스템상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피해어가에 지원금을 지급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계시스템이 익숙하지 않아 피해 금액을 제때 지급하지 못해 빚어진 일이며 이후 다시 해양수산부 등에서 지원금을 받아 지난 20일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전남도는 피해를 입은 일선 지자체에 지난 6월 11일 지원금을 배정했고, 진도군은 해수부가 요구한 지원금 지급 기한이 임박한 7월 5일에서야 처리하려 했지만, 하루전 해수부 시스템상에서 지원금이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가 지원금 처리 기한을 한달 이내로 할 것을 주문해 놓고 조기 마감한 것도 문제지만, 기한 말미에서야 지원금 처리에 나선 진도군의 늑장행정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진도군의 나사풀린 행정은 이뿐만 아니다. 이달 초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 진도군은 정부 지침에도 비상근무를 실시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을 샀다.

행안부는 재난대응 부실로 피해를 키웠다는 민원제기에 대해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진도군을 상대로 재난대응 매뉴얼 준수 여부와 조치상황 등을 감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주민 최 모씨는 "군민들을 살펴야 할 군청이 오히려 군민들에 피해를 주고 있으니… '공직기강 해이' '3선 군수의 레임덕의 시작'이란 소릴 안듣도록 행정의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진도군 관계자는 "군수님과 부군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6일 비상소집을 했고 내부적으로 호우피해 대응에 나섰다. 내부적으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밖에서 바라보는 것과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