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뉴스1) 이재상 기자 = 권은지(19·울진군청)가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사격 공기소총 결선에서 아쉽게 7위에 자리했다. 생애 첫 올림픽 경기를 마친 권은지는 "남은 혼성 사격 공기소총에서는 더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권은지는 24일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145.4점을 쏴 8명 중 7위에 자리했다.
본선을 4위로 통과한 권은지는 2000년 시드니 대회 강초현(은메달) 이후 21년 만에 여자 공기소총 메달을 노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권은지는 초반 좋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때 공동선두까지 올라 기대를 더 높였다. 그러나 10발을 쐈을 때 104.2점 4위로 주춤했고 12발 후 5위로 내려왔다.
사격 결선은 먼저 10발을 쏜 뒤 2발씩 쏘는 슛오프 형식으로 진행되며 8위부터 1명씩 탈락한다.
권은지는 동료 박희문(20·우리은행)이 8위로 먼저 탈락한 뒤 슛오프에서 10.4점을 쏴 미국의 터커 캐롤라인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이어진 사격에서 10.5점을 기록, 10.8점을 쏜 터커에 밀려 탈락했다. 최종순위는 7위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서 만난 권은지의 표정은 비교적 밝았다. 그는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많이 아쉽다"면서도 "아직 혼성이 남았기 때문에 더 몰입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다시 각오를 다졌다.
권은지는 초반에는 긴장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그는 "(올림픽 무대가)생각만큼 엄청 긴장되지 않았지만 결선에서는 준비한 만큼 못 펼쳤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권은지는 오는 27일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에 출전해 남태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메달을 노린다.
그는 "(올림픽 무대를)한 번 경험해 봤기 때문에 더 완벽하게 준비해서 보완하겠다. 혼성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본선을 2위로 통과하는 이변을 일으켰던 박희문도 결선에서는 긴장감을 떨치지 못한 채 8명 중 8위에 그쳤다. 박희문은 "본선에는 안 떨렸는데 결선에서는 긴장됐다. 처음에 자세가 안 잡혀서 불안감이 커졌고 집중이 안 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희문도 권은지와 마찬가지로 오는 27일 10m 공기소총 혼성에서 김상도와 함께 첫 메달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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