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뉴스1) 이재상 기자 =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45년 만에 메달 획득을 노리는 여자 배구가 강호 브라질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0 도쿄 올림픽 열전에 돌입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25일 오후 9시45분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서 브라질과 A조 1차전을 치른다.
첫 상대부터 만만치 않다. 브라질은 현재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3위로 14위인 한국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회를 앞두고 AP통신이 예상한 메달 후보는 미국(금메달), 중국(은메달), 브라질(동메달) 순이었다.
한국은 브라질과 역대 전적에서 18승44패로 열세다. 올림픽 본선에서도 통산 6차례 맞대결을 벌여 2승4패로 밀린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3-0을 거둔 것이 마지막 승리다. 1988년 서울, 1996년 애틀랜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에서는 브라질에 패했다.
나탈리아 페헤이라, 탄다라 카이세타, 가리엘라 기마레스 등 세계적 수준의 날개 공격수를 보유한 브라질을 상대로 한국은 강서브가 관건이다.
한국의 주장 김연경은 브라질전 핵심 키워드로 서브를 꼽았다.
김연경은 "우리 팀의 강점은 서브"라며 "서브를 무조건 강하게 때려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주장 김연경 외에도 김희진(IBK기업은행), 박은진(KGC인삼공사) 등의 날카로운 서브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무릎 부상 이후 최종 엔트리에 극적으로 합류한 김희진이 라이트에서 어느 정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 20일 결전지인 도쿄에 도착한 대표팀은 충분한 현지 적응 훈련을 마쳤다. 이탈리아와 비공개 연습경기 등을 통해 담금질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A조에 속한 한국은 브라질전을 마친 뒤 케냐(27일, 랭킹 24위), 도미니카공화국(29일, 6위), 일본(31일, 5위), 세르비아(8월2일, 13위)와 차례로 만난다.
A조 상위 4개 팀은 8강에 올라 미국(1위), 중국(2위), 터키(4위), 러시아(7위), 이탈리아(9위), 아르헨티나(16위)가 속한 B조 1~4위와 크로스 토너먼트를 갖는다.
김연경은 브라질전부터 도미니카전까지 1~3차전이 조별리그 통과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소 케냐와 도미니카를 잡은 뒤 승리를 추가해야 우선적으로 8강에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연경은 "전력에 대한 평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첫 경기가 중요하다. 브라질이 강하다고 하지만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했다.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는 '여제' 김연경을 비롯한 한국 여자 배구가 도쿄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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