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6일 오후 1시 경남 창원시 마산 회원구 창원교도소 재수감 전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2021.07.26. 머니S 임승제 기자 "험한 길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시밭길도 잘 헤쳐 나가겠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26일 오후 창원교도소 앞에서 재수감을 앞두고 격려 나온 지지자들 앞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12시 45분께 비서진과 함께 승용차에 탑승한 채 창원교도소에 도착해 "제게 주어진 시련의 시간 묵묵히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3년, 여러분과 함께 정말 많은 일을 겪고 또 이루기도 했다"며 "경남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들이 여러분이 발로 뛰어주신 덕분에 그래도 대부분 첫발을 떼었고, 크고 작은 성과도 남길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이제부터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제가 감당해 나가겠다'면서도 "하지만 사법부가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는 점은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법원판결에 대한 서운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렇게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자신이 주도한 부울경 메가시티와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교육인재특별도 등 핵심사업 등을 나열하면서 순간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6일 오후 1시 경남 창원시 마산 회원구 창원교도소 앞에서 재수감 전 지지자들을 향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2021.07.26. 머니S 임승제 기자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 청년정책, 서부경남 KTX, 스마트그린산단과 산단대개조, 소부장 특화단지, 진해신항, 가덕신공항, 달빛내륙철도, 광역철도망 등 생각이 꼬리를 문다"며 "미처 생각나지 않은 많은 사업들도 여러분의 손을 거쳐 경남의 미래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래도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면서 "남해-여수 해저터널도 막바지 단계고 부울경 메가시티와 서부경남 KTX, 가덕신공항과 동북아 물류플랫폼, 지역인재혁신플랫폼은 첫 발은 떼었지만 여전히 험한 산을 많이 넘어야 한다"고 했다.
또 "코로나19도 걱정이다. 그간 의료진과 방역 일선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우리 경남은 인구대비 확진자 수가 전국 시도 중 전남북 다음으로 낮은 곳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어 걱정"이라고도 했다.
김 지사는 "쉼 없이 달려온 3년이었다.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청우 여러분 어깨에 짐으로 남기고 떠난다"면서 "지금까지 잘해 오셨듯이 앞으로도 권한대행님과 경제부지사님을 중심으로 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6일 오후 1시 경남 창원시 마산 회원구 창원교도소 앞에서 입장 발표 뒤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2021.07.26. 머니S 임승제 기자 그러면서 "제게 주어진 가시밭길도 잘 헤쳐 나가겠다"며 "그동안 험한 길 마다않고 함께 걸어와 주셔서 고맙습니다"라며 격려 나온 많은 지지자들에게 머리 숙여 인사하고 수감 절차를 밟으려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김 전 지사는 대법원으로부터 지난 21일 '댓글조작' 혐의 등으로 징역 2년형을 확정 받고 도지사직을 상실했다. 김 전 지사의 잔여 형기는 1심 선고에서 법정 구속돼 수감한 77일 뺀 1년 9개월여를 채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