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이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단체전 4강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기뻐하고 있다. 2021.7.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도쿄=뉴스1) 나연준 기자 = 한국 양궁의 맏형 오진혁(40?현대제철)이 자신보다 23살 어린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을 영웅이라고 표현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오진혁은 26일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 김제덕, 김우진(29?청주시청)과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궁 대표팀 맏형인 오진혁은 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두 동생들을 이끌며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2012 런던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올림픽에서 획득한 두 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우승 후 오진혁은 "9년 전 런던에서 획득한 개인전 금메달보다 이번에 얻은 단체전 금메달이 더 값진 것 같다"며 "런던 올림픽 때도 동생들과 같이 고생하며 딴 단체전 동메달이 개인전 금메달보다 더욱 의미가 있었다. 당시 우승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에 해소했다"며 웃었다.

오진혁의 활약도 좋았지만 막내 김제덕도 경기장 안팎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제덕은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슛아웃(연장전)에서 한국 선수들 가운데 홀로 10점을 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대만과의 결승전에서도 김제덕은 전혀 주눅들지 않고 활을 쏴 금메달 획득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또 경기 내내 두 형들을 향해 '파이팅'을 외치면서 힘을 북돋았다.


오진혁은 "김제덕은 영웅이다. 힘든 상황마다 10점을 쏘면서 분위기 끌고 가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오늘 너무 잘했고, 너무 고마운 동생"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김)제덕이 파이팅을 외쳐줬는데 과거 (김)우진이도 그랬다. 이번에 더 어린 동생이 (파이팅을)외쳐서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금방 익숙해지면서 긴장이 풀렸다"며 김제덕의 '파이팅'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진혁은 "제덕이가 첫 올림픽에서 벌써 2관왕을 달성했다. 아직 이번 대회가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올림픽을 비롯해 많은 대회들이 남았다"며 "더 정진해서 다음 올림픽에서도 다관왕이 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양궁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이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단체전 시상식을 마친 후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7.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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