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관악학생생활관 아고리움에 지난달 26일 숨진 채 발견된 50대 청소노동자의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지난달 서울대학교 기숙사 휴게실에서 숨진채 발견된 50대 청소노동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고용노동부의 판결과 관련해 서울대 학생들이 학교 측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31일 서울대 학생 모임인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은 "서울대 당국은 청소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갑질에 대해 사과도 책임도 회피했다"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유감 표명이 아닌 진정성 있는 공식적인 사과를 오세정 총장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서울대학교 당국은 청소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갑질에 대해 사과도 책임 인정도 회피해왔다"고 했다. 

고용노동부는 30일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이 있었다고 최종 판단했다. 청소노동자에게 업무와 관련 없는 지시를 내렸다는 점이다. 복장에 대한 점검과 품평, 필기시험 실시 등이다.
 
고용부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서울대 측에 통보하고 즉시 개선과 재발 방지를 지도했다.
이와 관련해 공동행동은 "이번 고용노동부 조사의 대상이 아니었던 윗선의 책임과 포괄적 노동환경의 문제에 대해서도 성역 없는 조사가 필요하다"며 "안타까운 산업재해의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전반적 인사관리 문화와 높은 노동강도를 강제한 열악한 노동조건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