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뉴스1) 나연준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의 '막내' 이의리(19·KIA 타이거즈)가 부담스러운 올림픽 무대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을 책임졌다. 앞선 2경기에서 형들도 하지 못한 일이다. 한국 야구를 이끌 왼손 에이스의 등장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이의리는 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을 책임졌다.
비록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4개와 볼넷 2개로 3점을 내줬지만, 시속 140㎞ 후반대의 묵직한 속구를 앞세워 삼진을 9개나 솎아냈다.
무엇보다 5이닝을 던진 것이 큰 성과다. 앞서 조별리그 2경기에서 한국의 선발투수들은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첫 경기 이스라엘전에 나선 원태인(21·삼성 라이온즈)은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연장 승부치기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지만 최원준(3이닝)과 조상우(2이닝), 오승환(2이닝)이 멀티 이닝을 던지는 등 소모가 컸다.
미국전 선발 고영표(30·KT 위즈)도 4⅔이닝(4실점)만 던진 후 교체됐다.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4회와 5회 홈런을 맞은 게 뼈아팠다.
이후 한국은 불펜 투수 4명(고우석·김민우·김진욱·박세웅)을 기용했다.
가뜩이나 이번 대회는 패자부활전 방식의 복잡한 녹아웃 스테이지를 치른다. 그만큼 단기간 내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해 불펜의 체력 안배도 중요하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이의리의 호투가 반가운 이유다.
대표팀 마운드를 책임지던 국내 '좌완 트로이카'(류현진·김광현·양현종)이 빠진 상황에서 신예 이의리의 호투는 대표팀 사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 8회 현재 1-3으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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