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차량통행이 빈번한 국도1호선 광목간 도로에 내걸린 '무안군수 측근 비리 제보' 현수막/홍기철기자
전남 무안군 곳곳에 군수 측근 비리제보를 받는다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군이 발칵 뒤집혔다.
6일 무안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A씨는 무안군청 앞에 '무안군수 측근 비리제보를 받습니다'라는 현수막 2개를 내걸었다.

이에 무안군 내부가 어수선한 분위기다. 군수측근의 비리를 제보받는다는 공익적인 목적의 현수막을 철거하자니 군수측근 비리를 옹호한다는 비난을 받게 생겨서다.


앞서 무안군은 군청앞에 내걸린 모 체육회 관련 불법 현수막을 한동안 철거하지 않아 빈축을 산 바 있다.

더구나 쉼없이 불거지는 군수측근들의 비리 의혹을 밝혀내기 위한 공익 목적의 이번 현수막을 놓고 무안군이 속앓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무안군이 선뜻 나서 현수막을 철거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모 언론사 기자가 나서 군수 측근 제보를 받는다는 현수막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불법광고물이라 철거했다는 것.

군수 측근 비리 제보 현수막은 차량통행이 빈번한 대로변에도 내걸렸다. 광주와 목포를 연결하는 국도 1호선 광목간 도로 인근 개인 건물 벽에 붙은 현수막에 대해 마을이장이 나서 A씨에 철거를 요구하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A씨는 <머니S>와 통화에서 "공익적인 목적으로 지인의 건물 외벽에 내건 현수막에 대해 마을이장이 철거를 독려하는 것은 군수측근들의 비리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말했다.

그는 "항간에 군수측근들이 인사와 공사에 개입한다는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실제로 군수측근들이 부정행위를 했다는 제보를 받기 위해 현수막을 내걸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무안군 관계자는 "어느 지자체나 선거때 군수를 도왔던 측근들이 군정에 개입하는 것은 공공연한 일이지 않으냐"고 귀띔했다.

한편 군수 측근 비리의혹과 관련해 <머니S>는 김산 군수와 통화를 수차례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