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종가 기준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날보다 0.84% 오른 24만500원에 거래됐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배터리 사업 부문 분할 계획을 발표한 지난 3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6일 다시 올랐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통해 배터리와 E&P(석유개발) 사업을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다음 달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0월부터 독립된 신설법인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와 'SK이엔피 주식회사(가칭)'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분할 소식에 출렁거리기 시작했다. 배터리라는 핵심 사업부의 분할 및 지분 매각, 향후 IPO(기업공개) 등을 고려한 지분율 희석 및 지주사 할인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충격이 장기적으로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의 이익 개선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 영업이익 BEP(손익분기점)와 2025년 매출액 20조원 달성이 예상된다"며 "수산화리튬 회수에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점으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원가 절감 및 Co2 Free에 동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존속법인은 신규 성장 동력원 사업으로 2025년 에비타(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3000억원 가이던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배터리 재활용 기술 경쟁력 선도가 가능한 점은 존속 법인 주가에 중장기 다양한 요인으로 반영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경쟁력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과 SKIET의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에 반영된 배터리 사업 가치는 3조원에 불과하다고 판단한다"며 "수주잔고는 130조원으로 2025년 생산능력은 200GWh(기가와트시)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주사는 기업 가치 창출에 역점을 두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높여갈 것"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에서 새로운 옵션을 발굴하고 사업화,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함으로써 투자자들이 투자할 이유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신규 사업으로 예정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BMR) 외에도 다양한 배터리 소재 분야, 미래 차세대 배터리 분야 등에서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친환경 미래 성장 영역에서 다양한 옵션을 찾아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