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성추행 의혹 논란에 휩싸여 뉴욕 주지사 사퇴 선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존중한다”고 전했다. 사진은 10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사퇴 선언 후 떠나고 있는 쿠오모 주지자. /사진= 로이터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성추행 의혹 논란에 휩싸여 결국 사퇴를 선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10일(한국시각) 로이터, AFP 통신 등은 쿠오모 주지사가 사퇴를 선언한 사실을 일제히 전했다. 이날 그는 생방송 연설을 통해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물러나는 것”이라며 “사퇴 시점은 2주 후”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그는 전·현직 보좌관 등 11명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가 제기된 바 있다. 쿠오모 주지사 사임 후 캐시 호출 뉴욕 부지사가 임무를 대체한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해 뉴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했을 때 솔직하고 과감한 기자회견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도 거론됐다. 하지만 양로원에서의 사망자 축소·은폐 의혹부터 각종 성희롱 논란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에 총 11명에 달하는 여성에게 성희롱했다는 주 법무장관의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그는 결국 사퇴했다.
쿠오모 주지사를 고소한 여성은 총 11명이다. 이 중 9명은 전·현직 공무원이다. 뉴욕주 검찰은 수만 건의 서류를 검토하고 179명의 증인과 참고인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에 참여한 변호사 앤 클라크는 쿠오모 주지사 관련 논란에 "직장 내 성추행에 대한 법적 기준을 명확히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사퇴 선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에서 초당적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기자회견에서도 거론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논란에 대해 “주지사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반복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 주지사 4선을 노리고 있었다. 그는 이날 검찰 발표 후 "피해 여성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싶다"며 "나는 친한 사람들과 항상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누구와도 선을 넘은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