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본경선 3차 TV토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이낙연 전 대표의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지난 11일 KBS 주관으로 열린 TV토론회에서 이재명·이낙연 후보는 상호간 과거 구설을 끄집어내며 난타전을 주고받았다. 치열한 공방 속에 다른 주자들도 두 후보에게 집중포화를 퍼붓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재벌이라고 특혜를 줘선 안 되지만 불이익을 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부회장은 국민께 다시 한 번 빚을 졌다"며 "대한민국의 코로나19 위기극복과 선진국 도약에 기여함으로써 국민께 진 빛을 갚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김두관 의원은 지사와 이 전 대표를 향해 "재벌에게 어떤 꿀을 얻어 드셨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당원들도 있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도 이 지사에게 "'재벌이라고 해서 특혜도 역차별도 안 된다'고 했다. 맞죠"라고 물은 뒤 "이건 이 지사 말이 아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6년 전 최태원 SK 회장 가석방을 두고 한 말인데 이 지사와 똑같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 지사는 2017년 국정농단 세력인 이재용과 박근혜는 절대 사면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고 문재인 대통령 등에게도 공동 공약으로 천명하자고 압박을 가했다"며 "재벌 특혜와 관련해 이런 식으로 말을 바꾸거나 침묵하는 게 이재명식 재벌개혁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2017년) 집회 당시에는 주로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이야기였고 이 부회장은 구속하라고 했다"며 "그때는 사면 대상이 아니었다"고 답변했다. 이어 "법앞에 평등한 민주국가를 꼭 만들어야 하며 특혜도 줘서는 안 된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특별히 하실 말이 없을 것"이라며 "그때 국정농단 세력이라고 하면 박 전 대통령과 뇌물을 준 사람 아니냐"고 반문하며 "지금 와서 들으면 비겁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영화 '기생충'과 관련한 설전도 벌였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영화 속 부자와 가난한 사람에 대한 보편·선별 지원 문제와 연결시키면서 시작됐다. 이 전 대표는 "(부자인) 이선균과 (가난한) 송강호에게 똑같이 8만원을 주는 게 정의인가"라며 "아니면 그 돈을 모아서 송강호 집을 좋게 하는 게 맞느냐"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송강호에게만 지원하겠다고 세금을 내라고 하면 이선균이 세금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부자에 대한 모욕"이라며 "(부자는) 그것보다 사회에 기여하고 명예를 얻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