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세터 하승우.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의정부=뉴스1) 이재상 기자 = 우리카드가 V리그 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의 패배를 갚아줬다. 세트스코어 0-2를 3-2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하며 컵대회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우리카드는 1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B조 1차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3-25 25-22 33-31 15-10)로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줄 때만 해도 패색이 짙었지만 이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30점, 한성정이 24점을 내면서 신바람을 냈다.


우리카드 세터 하승우는 현란한 볼 배급으로 역전 드라마를 쓰는데 힘을 보탰다.

반면 이날 사령탑 데뷔전을 가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아쉬운 패배를 받아 들여야 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32점을 냈지만 범실 41개(우리카드 18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경기 후 하승우는 "어제 미팅할 때 대한항공 비디오를 분석했는데 플레이가 빨라져서 빨리 대비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1~2세트에는 준비가 잘 안 됐는데, 서서히 적응하면서 우리 흐름으로 넘어왔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2승3패로 패한 뒤 아쉬움이 컸던 하승우는 누구보다 승리하고자 의지가 달랐다.

그는 "당연히 이기고 싶었던 것은 맞지만 일단 우리 플레이만 잘 하자는 생각이 컸다"며 "미팅 때부터 상대보다 우리 것을 잘하자고 했는데, 그 부분이 맞아 떨어졌다"고 전했다.

신 감독 부임 이후 강팀으로 자리매김한 우리카드다. 경기를 지고 있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됐다.

하승우는 "경기를 지고 있더라도 질척대자고 한다"며 "상대를 물고 늘어지자고 대화를 많이 한다. 그러다 보면 우리한테 기회가 오더라. 계속 코트 안에서 그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질척대는 플레이를 하면서 상대가 짜증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하승우는 한국 배구 최고의 세터 출신인 신영철 감독을 만나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그는 "이전까지는 그냥 토스만 했다면 지금은 디테일하게 감독님이 알려주시기 때문에, 섬세함을 많이 배웠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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