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50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사진=로이터
미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55포인트(0.09%) 상승한 3만5366.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70포인트(0.15%) 오른 4486.2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7.15포인트(0.52%) 오른 1만5019.8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50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고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50번째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제약회사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데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우려가 완화된 점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일 기준 14만9675명으로 2주 전보다 36% 증가했고 일일 평균 사망자 수는 95% 늘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로는 미국의 7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0% 증가한 70만8000채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주택재고는 지난달(6개월)보다 증가한 6.2개월을 기록하며 지난해 4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지수는 9로 전월(27)과 예상치(25)를 크게 밑돌았다. 

그동안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에 부진했던 중국 관련주가 크게 오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텐센트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과 징둥닷컴의 실적 호조가 강세를 이끌었다. '돈나무언니'로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 캐시 우드가 중국 관련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코로나 백신 승인에 따른 미국 백신 접종 속도 확대 및 중국 코로나 통제 기대 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자 상승 출발했다"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백신 관련주는 하락한 반면 여행, 레저, 호텔, 항공 등 콘택트 관련주가 전일에 이어 강세를 보이는 등 업종 차별화도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미국 증시는 잭슨홀 컨퍼런스를 앞두고 업종 차별화 속 상승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진둥닷컴·디디추싱 등 10%대↑… 여행·레저업종도 강세

중국 정부의 규제로 하락했던 중국 테크주들은 이날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진둥닷컴은 중국 정부의 규제 속에서도 활성 이용자수가 분기 최대 규모인 3200만명 순증하면서 14.44% 급등했다. 

제이디닷컴은 중국 규제 불확실성에 중국 기술주를 처분했던 아크(ARK) 인베스트가 이날 16만주 넘게 사들였다는 소식에 14.44% 상승했다.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은 중국 정부의 압박에 유럽 진출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는 소식에도 12.69% 올랐다. 

중국 광둥 지역 관광객들에게 마카오 관광 제한을 해지했다는 소식에 카지노 리조트 사업을 운영하는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7.53% 상승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0명으로 발표되며 델타 변이로 인한 중국의 락다운과 경기 위축 우려가 완화된 점도 상승을 부추겼다. 

코로나19 규제 완화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마카오 당국은 이날 코로나19 핵산검사 음성판정 확인서 유효기간을 기존 48시간에서 7일로 연장할 것을 발표했다. 라스베가스의 유명 카지노 업체 윈리조트는 7.01%, MGM미라지는 3.52%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게임스톱은 27.53% 올라 5개월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사진=로이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FDA 정식 승인 소식에 힘입어 여행·레저 관련 업종도 강세를 이어갔다.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9.97% 상승하며 5개월 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킹닷컴(4.48%) 카니발(4.42%) 델타항공(3.37%) 등도 상승했다. 

래닛피트니스는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에 피트니스 센터 이용객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에 5.16% 올랐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레닛피트니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베스트바이는 2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8.32% 올랐다. 베스트바이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98달러로 예상치(1.85달러)를 상회했다. 비교매장매출도 19.6% 증가하며 예상치(18.1%)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118억5000만 달러, 순이익은 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카라테라퓨틱스는 FDA가 혈액 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신장병(CKD) 환자의 가려움증에 대한 당사의 치료제 코르수바(Korsuva)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4.20% 올랐다. 카라테라퓨틱스는 미국에서 내년 1분기에 코르수바 프로모션 출시를 시작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안에 보험급여 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밈 주식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크게 올랐다. 게임스톱은 27.53% 올라 5개월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20.34%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