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프로그램 아이티비 뉴스(ITV News)는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다 부모를 잃어버린 어린 남매의 사연을 전했다. /사진=뉴스1(ITV News 유튜브)
아프가니스탄(아프간)의 어린 남매가 탈레반이 점령한 카불을 탈출하기 위해 공항을 가다 부모를 잃어버린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프로그램 아이티비 뉴스(ITV News)는 카불을 탈출하려는 아프간 시민들로 아수라장이 된 현지 공항 상황을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카불 공항 인근 길거리에 어린 남매가 인파들 사이에 위태롭게 둘러싸인 모습이 보였다. 오빠가 불안해하는 여동생을 끌어안아 다독이는 등 남매는 서로 의지하며 서 있었다. 하지만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린 오빠는 결국 울고 말았다.


한 남성은 촬영자에게 "부모는 (공항) 안에 있고, 아이들만 밖에 남겨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남매는 카불을 탈출하려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길거리에서 부모와 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는 남매의 부모가 아프간을 탈출했는지 아니면 재회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남성은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를 결정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 당신이 이 상황을 만들었고 당신이 계획한 대로다. 당신이 탈레반과 거래하는 바람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당신은 (도널드) 트럼프를 반대했지만 이젠 우리가 당신을 반대해. 지옥에나 가!"라고 외쳤다.

또 다른 남성은 영국 여권을 보여주면서 "나는 영국 시민이고 아이들도 영국인인데 여기에 함께 갇혔다"며 "(탈레반은) 문을 닫고 우릴 향해 총을 쏘고 있다. 제발 나가게 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