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업체인 엑손모빌이 탄소감축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 주목된다./사진=엑손모빌
세계 최대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업체인 엑손모빌이 탄소감축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미 확보한 대규모 인프라와 생산기술 등을 바탕으로 탄소감축 관련 단기 성장성이 가장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엑손모빌은 전 거래일 대비 0.18% 오른 55.4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블룸버그가 제시한 최저 목표가는 56달러, 최고 목표가는 84달러다. 

엑손모빌은 원유 생산부터 판매까지 석유화학 전 부문을 영위하는 석유업체다. 글로벌 생산량의 약 5.3%에 달하는 540만b/d(하루당배럴) 규모의 정제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세계 석유업체 중 압도적인 1위였지만 2019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업체 아람코(Aramco)가 상장하면서 2위로 밀려났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BP, 토탈(Total) 등 유럽계 정유사들이 2050년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 수소 사업 진출 등 탄소감축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반면 엑손모빌은 미온적 입장을 취해왔다"면서 "하지만 바이든 정부의 규제 강화와 헤지펀드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압박 등으로 최근 탄소감축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실행을 위해 현재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확대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엑손모빌은 30년 전부터 CO2(이산화탄소)를 포집해왔다. 지난해 누적 기준 전세계 포집량의 40% 수준인 1억2000만톤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900만톤 규모의 탄소포집 설비를 운영 중인데 이는 글로벌 CAPA(생산능력)의 2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외에도 추가로 2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건설 및 검토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저탄소대책(Low Carbon Solution)' 사업부를 신설하고 2025년까지 30억달러를 투자해 CCS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힉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 연구원은 "현재 포집된 탄소는 대부분 단순저장이나 원유회수증진(EOR)에 사용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장기로는 화학·생물학 전환과 광물탄산화 등 직간접 활용을 추구하고 있는데 아직까진 개발 및 실증단계에 불과해 CCU 기술을 누가 먼저 상용화 후 시장을 형성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엑손모빌은 CCS에서 장기간 사업을 영위해온 만큼 핵심기술과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CCU에서의 경쟁력 역시 높이 평가된다"면서 "CCS 부문에서 이미 선도적 위치를 확보한 엑손모빌이 제대로 마음먹고 나서는 모습이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등·경유 중심의 정제마진 반등에 따른 견고한 이익이 지속되겠고 화학부문은 연말 예정된 SABIC과의 조인트벤처(JV) 대규모 신규 설비 ECC 가동을 통한 외형 학대가 기대된다"면서 "해외 석유업체들 중 특히 긍정적인 시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