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단체 IS-코라산(IS-K)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발생한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 자살 폭탄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이날 테러 이후 사상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 /사진=로이터
테러단체 IS-코라산(IS-K)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발생한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 자살 폭탄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K는 잔혹한 테러 단체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탈레반과는 대립하는 관계다. 
이번 테러를 주도한 IS-K는 아프간의 모든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단체 중 가장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아프간 지하디스트와 파키스탄 지하디스트를 모집한다. 특히 자신의 조직이 충분히 극단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아프간 탈레반으로부터 회원을 받는다.

IS-K는 지난 2015년 아프간 동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코라산'은 현재의 파키스탄과 이란, 아프간 등 중앙아시아의 일부를 이르는 지명이다.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조직원은 1500~2000명으로 추산된다. 한때는 조직원이 3000명에 달했다.

IS-K는 최근 몇 년 동안 아프간 내에서 치명적인 테러를 자행했다. 이들은 이슬람 사원과 광장, 심지어 병원에서도 민간인을 학살했다. 수니파인 이들에게 시아파 등 자신들이 이단이라고 여기는 종파의 이슬람교도들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에는 카불에서 시아파 거주 지역의 한 출산 병동에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산모 16명과 임신부 16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정복을 추구하지만 IS-K는 글로벌 IS 네트워크의 일부다. 따라서 국제적 테러도 서슴지 않는다는 점이다. IS-K은 탈레반과 친밀하지 않다. 오히려 이들과 탈레반은 각자가 진정한 성전주의의 기수라고 주장하며 대립하는 관계다.


아울러 과거 공식 성명을 통해 탈레반을 배교자라고 비난했다.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장악한 일도 환영하지 않았다. 이들은 탈레반보다 ‘하카니 네크워크’와 밀접하다. 하카니 네트워크는 주로 아프간 동남부에 5개 주에서 활동한다. 병력 규모는 4000∼1만2,000명이다. 이들은 탈레반보다 알 카에다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 2010년 발생한 카불 시내 폭탄테러와 바그람 미군기지 공격의 배후 세력으로 전해졌다. 하카니 네트워크를 창설한 하카니에게는 현재 500만달러(약 58억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