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야 대권 주자들이 앞다퉈 주택공급 확대 공약을 내놓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이 건설주로 쏠린다. 대선주자들이 1호 공약으로 부동산 관련 정책을 내세우면서 하반기 건설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GS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800원(6.85%) 오른 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태영건설(4.29%) 신세계건설(4.24%) 금호건설(3.59%) 현대건설(2.90%) 대우건설(2.28%)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 30일 건설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4% 오른 131.89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건설업종 지수는 올해 3월 103.96까지 내린 바 있다. 이후 지난 7월6일 업황 개선 기대감에 145.43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최근에는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부동산 공약을 내놓으면서 건설주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설업종의 주가 부진은 상반기 실적 및 주택 공급 속도에 대한 실망과 미분양 우려 때문인데 하반기부터는 대형 프로젝트 본격화, 부동산 물량 증가 등 각종 호재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 29일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부동산 공약을 자신의 첫번째 정책 공약으로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용적률 인센티브와 수도권 3기 신도시 등을 통해 5년간 전국에 250만호 이상, 수도권 130만호 이상의 신규주택을 건설하고 ▲보유세·양도소득세 부담을 줄이고 ▲신혼부부·청년층 등에 대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로 인상하며 ▲무주택 청년가구를 위한 '청년원가주택'을 5년 내 30만호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주된 골자다.
여권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역시 이달 초 임기 내 주택을 250만호 이상 공급하고 이중 기본주택으로 100만호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부동산 정책을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도 건설업이 호황 사이클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서울 재건축 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가 본격화되고 있고 그간 약화했던 부동산 공급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내달 말부터 시작될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 선정 시점부터 다시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서울 재건축 사업 정상화와 대선 레이스 본격화에 따른 기대감 상승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조영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택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유가 반등으로 해외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라며 "장기간 정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