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1) 김현 기자 = 미국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Ida)가 열대 폭풍으로 약화됐지만, 여전히 여러 주에 걸쳐 위험한 폭풍우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연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4등급 허리케인으로 상륙한 아이다는 지난 29일 최고 풍속 시속 240㎞에 달하는 강풍과 함께 루이지애나 주(州)를 강타한 뒤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이날 오전 열대폭풍으로 약화됐다.
아이다가 기습한 루이지애나는 대규모 정전 사태와 제방 붕괴로 인한 홍수, 건물 붕괴 등의 피해를 입었다. 거의 100만 가구에 여전히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기상 예보관들은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등의 일부 지역에선 폭풍 해일에 따른 홍수 피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루이지애나 주정부는 수색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 관계자는 수심이 불어나면서 지난 29일 이후 구조 요청이 최소 200건이 접수됐으며, 구조 대원들은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다로 인해 사망자도 발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확인된 사망자가 최소 1명 이상 있으며, 그 숫자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날 밤 60대 남성이 나무에 깔려 숨지는 첫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아이다로 인해 루이지애나주 최대 도시인 뉴올리언스는 전력을 공급하는 8개 송전선이 모두 고장난 상태다.
루이지애나 주의 주요 전력회사인 '엔터지(Entergy)'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전력망의 손상 정도를 파악하는데 며칠이 걸릴 것이며 이 지역의 송전망을 복구하는 데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라토야 캔트렐 뉴올리언스 시장은 대피한 주민들에게 폭풍의 여파로 인한 정전과 다른 어려움들을 감안해 이른 시일에 도시로 돌아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그는 이날 오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뉴올리언스로 다시 들어갈 때가 아니다"라며 "만약 여러분들이 대피했다면 그곳에 머물러 달라. 우리가 집에 돌아가도 안전한 때를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다는 또 세계적인 곡물 무역업체 카길사가 소유한 루이지애나의 대형 곡물 수출 창고에 손상을 입혀 곡물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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