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현지시각)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완료함에 따라 20년 아프간 전쟁이 끝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에 대해 ‘미국이라는 코끼리가 아프간이라는 모기에 졌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0일 아프가니스탄 카불 길거리를 지키고 있는 한 탈레반 군인. /사진= 로이터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각)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20년 아프간 전쟁이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같은날 '미국이라는 코끼리가 아프간이라는 모기에 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FT는 테러를 통해 미군 다수가 숨지는 등 비극적인 사건이 미국이라는 코끼리가 아프간이라는 모기에 꼼짝 못한 사례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세계인에게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평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는 전쟁에서 더 이상 미군을 희생시킬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며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철군의 과정은 험난했다. 지난 26일 아프간 수도 카불 인근 공항에서 테러 사건이 발생해 미군 13명이 숨지기도 했다.

최근 미국 내에서는 39대 대통령 지미 카터와 바이든 대통령을 비교하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은 같은 민주당 출신으로 이슬람에 발목을 잡혔기 때문이다. 연임에 실패한 카터 대통령은 경제 불황에 이어 1980년 이란 인질 구출 작전에 실패해 큰 실망감을 안긴 바 있다. 

지난 1979년 이란에서는 이슬람혁명이 일어났다. 이슬람 종교 지도자가 최고 권력을 장악했고 혁명세력은 이란 수도 테헤란 소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을 장기간 인질로 붙잡았다. 이에 카터는 지난 1980년 인질 구출 작전을 펼쳤지만 실패했다. 결국 그는 같은 해 대통령 선거에서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 패해 재선에 실패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카터와 달리 대통령 임기가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있다. 아직 3년 이상이 남은 상황이다. 하지만 FT는 이번 철군 과정이 매끄럽게 못했다고 평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신뢰도 역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