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비디오가 2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은 줌 오피스 내부 전경./사진=줌비디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혜주로 부상했던 줌비디오가 백신 보급 확대로 반사이익 효과도 줄어들 전망이다. 2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도 급락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줌비디오는 전 거래일 대비 16.69% 급락한 289.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19일 고점(589달러) 대비 51% 가까이 하락했다.

줌비디오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한 10억2100만달러로 컨센서스(9억9100만달러)를 웃돌았다. EPS(주당순이익)도 48% 늘어난 1.36달러로 컨센서스(1.16달러)를 상회했다. 

조정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3.6% 증가한 4억2500만달러, 영업이익률은 41.6%를 기록했다. 영업현금흐름은 전년동기대비 16.7% 증가한 4억6800만달러, FCF(미래현금흐름)는 22% 늘어난 4억5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10만달러(TTM) 이상 고객은 전년동기대비 131% 늘어났고 직원 10명 이상 고객수는 36%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APAC(아시아 태평양) 매출이 1억35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했다.  EMEA(유럽 및 중동·아프리카)는 60% 늘어난 2억500만달러, 북미는 6억8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줌비디오는 이날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시간외주가가 12% 이상 급락했다.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EPS 가이던스를 제시한 영향이 컸다.

줌비디오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전세계 이동 정상화 및 여행 재개로 온라인 부문의 부진 나타날 수 있다"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오프라인 활동 정상화에 따른 영향 반영돼 성장 둔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줌비디오는 3분기 가이던스를 매출 10.15~10.20억달러로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3.40~3.45억달러, EPS는 1.07~1.08달러로 전망했다. 연간 가이던스는 매출 40.05~40.15억달러, 영업이익 15.0~15.1억달러, EPS는 4.75~4.79달러로 제시했다. 

김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줌비디오는 엑손모빌, NEC 등의 대형 신규 고객들이 유입되고 있고 줌 폰(Zoom Phone) 줌 룸(Zoom Rooms) 등 기존 서비스 업셀링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7월엔 줌 이벤트 등을 통해 서비스 다각화를 진행 중이지만 외부 활동 정상화로 인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과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