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케이뱅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번주부터 예·적금 금리를 줄줄이 올렸다. 예·적금 금리 인상폭은 0.05~0.4%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다만 카카오뱅크 역시 예·적금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지만 예대마진폭 감소 등을 우려해 인상폭을 두고 아직도 저울질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 내부에선 다음주부터 예·적금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점쳐지는 분위기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경우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틀만인 지난 28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인상에 나선것과 비교하면 대조되는 모습이다.
카뱅, 1년간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 인상폭 가장 높아
카카오뱅크는 최근 1년동안 신용대출 금리를 가파르게 올렸다. 지난 7월 취급된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살펴보면 카카오뱅크가 연 4.07%로 시중은행(연 3.03~3.63%)보다 높은 수준에서 책정되고 있다. 특히 1년간 신용대출 금리 상승폭을 살펴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7월 연 2.8%에서 지난 7월 연 4.07%로 연 1.27%포인트 뛰어올라 케이뱅크와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신용·고소득자의 급전창구료 여겨지는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보다 빠른 속도로 올렸다. 5대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2곳(카카오뱅크·케이뱅크)의 1~2등급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살펴보면 지난 7월 기준 카카오뱅크가 연 3.72%로 가장 높았다. 최근 1년동안 마이너스통장 금리 인상폭도 카카오뱅크가 가장 컸다. 전년동월과 비교해 5대 시중은행과 케이뱅크는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연 0.51~0.86%포인트 올렸지만 카카오뱅크는 무려 0.92%포인트 뛰었다.
금융권에선 카카오뱅크가 대출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도 예·적금 금리 인상에 미온적인 데에는 예대마진(예대금리 차) 비중이 높은 수익구조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올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영업수익은 2536억원으로 이중 이자수익은 1792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6%에 달한다. 특히 여신규모 성장에 따라 이자이익은 올 상반기 27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급증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대출 금리가 저렴하다는 생각으로 초기엔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았지만 현재 대출금리 경쟁력도 사실상 사라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상승한 것은 중금리대출을 늘리라는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이를 확대하다보니 타행에 비해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