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스가 총리가 이날 총리직에서 사임할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열린 자민당 임시 임원회에서 차기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NHK는 "스가 총리가 오는 30일로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총리직을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16일 정권을 잡은 지 불과 1년하고도 2주 만이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열린 자민당 임시 임원회는 약 10분 만에 끝났다. 그만큼 스가 총리의 사임 선언 충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가 총리가 사임을 밝힌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스가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실 대응 등으로 지지율이 폭락하고 지난 7월 도쿄도의회 선거, 지난달 요코하마 시장 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하면서 정치적 위기에 빠진 상황이었다. 이에 스가 총리는 니카이 도시히로 등 자민당 임원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해 반전을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총리관저 소식통을 인용해 스가 총리가 "오는 6일로 예정됐던 자민당 임원 인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의 갑작스런 사임 소식으로 인해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도 혼란이 예상된다. 자민당 실세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오늘 아침 소식을 들었다"면서 "스가 총리가 후계자로 지명한 인물은 없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의 후임으로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꼽힌다. 그동안 출마 여부가 불투명했던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입장을 선회할 수도 있다. 총재 선거에서 스가 총리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도 높은 대중적 인기를 등에 업고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후임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29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