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인간실격’은 인생의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이야기를 담는다.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전도연 분)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류준열 분)의 이야기다.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두 남녀가 그리는 치유와 공감을 밀도 있게 풀어낸다. 이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나란히 5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눈길을 끈다.
허진호 감독은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라는 것이 특별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무엇인가 이뤘다는 사람들도 가질 수 있는 보편적 아픔과 슬픔이 와닿았다”며 “이 시국에 삶의 온도를 1도라도, 0.5도라도 올릴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지혜 작가는 ‘인간실격’에 대해 “고독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하며 작품을 관통하는 세 가지 키워드로는 ‘사람’, ‘고독’, ‘공감’을 꼽았다. 그는 “대본을 접한 분들에게 기존 드라마의 공식을 하나도 따르지 않은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고, 허공에서 등장인물들이 불러주는 대로 작업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그 점이 오히려 묘한 궁금증과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부정’과 ‘강재’가 어디서 어떻게 다시 만나서, 무슨 대화를 나누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차별점을 짚어 첫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