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5대 금융지주 수장들과 상견례 자리를 갖는다. 사진은 고 위원장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회동 전 티타임을 갖는 모습./사진=뉴스1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5대 금융지주 수장들과 상견례 자리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고 위원장과 금융지주 수장들은 급증하는 가계부채 관리 대책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 만기연장, 이자 상환유예 조치 재연장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만난다.

앞서 고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취임한 이후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 기관장들과 만나며 활발한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와 간담회를 가졌다.


고 위원장은 추석 연휴 이전에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유예 재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참석자들은 이날 자리에서 관련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고 위원장은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는 등 방역상황이 심각해진 점을 들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한 결정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이번에도 금융지원을 재연장하겠다고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금융권이 올 상반기 사상 최대실적 행진을 이어간 만큼 금융당국의 고통 분담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고 위원장은 금융지주 수장들에게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협조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를 5~6%로 목표한 만큼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금융지주 수장들에게 적극적인 가계대출 관리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위원장은 정은보 금감원장과 이주열 한은 총재와 회동할 당시에도 가계부채 문제에 대응하기로 협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대환대출 플랫폼에 대한 논의도 다뤄질 전망이다. 당초 대환대출 플랫폼은 다음달 출시될 계획이었지만 은행권이 수수료 문제와 핀테크 플랫폼 종속 문제로 반발해오면서 플랫폼 출시 시기는 미뤄진 상태다. 고 위원장은 이와 관련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