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가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가곡 특집이 펼쳐졌다.
이날 뮤지컬 배우 김소현 손준호 부부가 첫 번째 순서로 뽑혔다. 두 사람은 '보리밭'이라는 가곡을 선곡했다. 교과서에도 실린 친숙한 곡이다. 김소현은 "시에 음악을 붙인 건데 '보리밭'과 어울리는 시가 있어서 중간에 낭송을 한다"고 무대 연출 계획을 밝혔다. 부부의 하모니가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신유는 "나가기 전에 티격태격했는데 노래가 시작하니 세상 둘도 없는 부부가 됐다"며 감탄했다. 가수 최성봉은 "소박한 가정을 이뤄 아내와 듀엣을 하는 게 꿈인데 선배님들을 보니 부럽다"고 말했다.
가수 박기영과 첼리스트 홍진호가 두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의 선곡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였다. 박기영이 피아노를, 홍진호가 첼로를 연주하며 무대를 시작했다. 박기영이 '불후의 명곡'에서 불러 화제를 모은 '넬라 판타지아'를 함께 편곡, 더욱 풍성한 무대가 완성됐다. 박기영, 홍진호의 무대는 부부인 김소현, 손준호보다 더 부부 같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달콤했다. 투표 결과 박기영, 홍진호가 1승을 거뒀다.
국악인 이봉근이 세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국악과 가곡은 극과 극의 창법이기 때문에 선곡하는 데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 3대 가곡으로 꼽히는 '비목'을 선택했다. 이봉근은 국악의 창법으로 애달프고 구슬픈 감정을 승화했다. 김소현은 "저희도 저 노래를 하고 싶었는데, 이봉근은 마치 자기 노래처럼 불렀다"고 감탄했다. 손준호는 "세련되고 멋있다. 외국에 자랑하고 싶은 무대다"고 말했다. 판정단의 선택은 이봉근이었다.
뮤지컬 배우 이지혜는 영화 '기생충'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지혜는 "오디션을 봤다. 생애 처음 본 영화 오디션이었다. 봉준호 감독님의 신작이라고 해서 너무 떨면서 봤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영화에서 부른 노래를 즉석에서 불러 박수를 받았다. 이지혜는 '불후의 명곡' 첫 출연을 위해 옥주현의 특훈을 받았다고 했다. 마이크 잡는 법, 시선 처리 방법 등을 배웠다고 한다. 이지혜는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선곡,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이지혜는 첫 출연에 이봉근을 꺾고 1승을 획득했다.
연승이 없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섯 번째 가수로 최성봉이 뽑혔다. 최성봉은 '내 영혼 바람 되어'를 선곡했다. 무대를 마친 최성봉에게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최성봉은 "노래를 너무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정말 오랜만에 무대에 섰는데 저의 간절한 외침이 잘 전달되었을까"라고 걱정했다. 김소현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마음인 것 같다. 진정성이 느껴졌을 때 감동을 준다. 노래를 부르는 걸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자신이 반성하게 된다"고 전했다.
현재 암 투병 중인 최성봉은 갑상샘암 수술을 받지 않고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를 하고 있다. 그는 "갑상샘암은 수술을 하게 되면 제 삶의 이유이자 삶의 끈인 음악을 못 할 것 같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지혜는 "암 투병 중에도 음악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무대를 보고, 어떤 무대를 만나더라도 진심을 담아 노래하는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었다"고 최성봉의 무대를 본 소감을 전했다. 투표 결과 이지혜가 2연승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포르테 디 콰트로는 '향수'를 선곡했다. 가을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무대로 가곡 특집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종 투표 결과 포르테 디 콰트로가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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