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예비후보 국민캠프 장제원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1.9.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국민의힘은 12일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만난 점을 들어 이번 사건을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으로 규정하고 박지원 원장과 청와대 등 여권을 향해 반격에 나섰다.
박 원장은 조씨가 뉴스버스에 관련 자료를 제보(7월21일)한 이후인 지난 8월11일 조씨와 만난 사실을 인정했지만 두 사람 모두 '이번 사안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박 원장에 대해 "야권 폭로자로 지목되는 인물을 만난 것은 정치적으로 오해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원장이 제보자 조씨를 보도 직전, 최고급 호텔 식당에서 만난 일은 분명 국정원장의 '본분'을 망각한 행위"라며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은 이제 수사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막겠다고 천명한 대통령의 뜻을 완전히 짓밟았고, 중차대한 정보기관을 이끌 자격도 상실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박 원장을 즉시 해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장제원 총괄실장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에서 "7월21일 '박지원 수양딸' 조씨가 제보하고, 8월11일 박 원장과 조씨가 식사를 하고, 9월2일 뉴스버스가 단독기사를 썼다"며 "이는 박 원장이 이번 사건을 기획한 정점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오는 13일 박 원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할 계획임을 밝히고 "'윤석열 죽이기'는 잘 짜놓은 각본처럼 일사천리로 전광석화처럼 진행됐다. 공수처가 박 원장의 고발건을 과연 같은 속도로 수사할지 반드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은 중대한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이에 대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박 원장이 조성은과의 만남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박 원장을 겨냥했다.

하 의원은 "박 원장은 '조성은과 왜 만났고, 몇번이나 만났는지, 또 윤석열 혹은 정치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를 밝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조성은과 만남에서 사용한 특활비의 구체적인 내역을 하나도 숨김없이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공수처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준석 대표는 "윤 전 총장의 경우 언론에 드러난 사실로는 피의자로 입건될 상황이 아니다"며 "그럼에도 입건했고 공수처 해명처럼 나중에 일 없으면 무죄라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대선주자에게 접근하는 건 신설조직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가볍게 접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기 발골도 잘 해야 수율이 나온다"며 "아무렇게나 뭉텅뭉텅 자르면 고기가 망가진다. 어렵고 민감한 수사를 공수처가 잘 다룰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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