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직장인 신용대출을 최저 연 2.84%의 금리로 한도는 최대 2억5000만원,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최저 연 3.34%의 금리로 최대 한도는 1억5000만원을 제공하며 대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케이뱅크 본점 전경./사진=케이뱅크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로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까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대폭 줄이는 가운데 케이뱅크가 가계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8월말 기준 5조7200억원으로 전월말(5조5100억원) 대비 3.8%(21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2조9900억원)과 비교하면 91.3% 급증했다. 올들어 2조7300억원 늘어난 셈이다.

기업대출을 취급하고 있지 않는 케이뱅크의 여신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가계대출 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4월 입출금통장이 있는 고객의 경우 최대 300만원을 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약 1분만에 가능한 '비상금 대출'을 출시했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100% 비대면으로 이용 가능한 전세대출과 청년 전세대출을 내놨다.

특히 케이뱅크는 직장인 신용대출을 최저 연 2.84%의 금리로 한도는 최대 2억5000만원,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최저 연 3.34%의 금리로 최대 한도는 1억5000만원을 제공하며 대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기 위해 신용대출의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줄인 것과 비교하면 대비되는 모습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7일부터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축소해 은행권에서 5000만원 이상의 마이너스통장이 사실상 사라졌다.

사라진 5000만원 이상 마통… 농협은 1억, 케뱅은 1.5억원까지 가능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올초부터 마이너스통장의 최대 한도를 5000만원으로 낮췄으며 하나은행 역시 지난달 27일부터 마통 한도를 5000만원으로 줄였다. 다만 NH농협은행의 경우 연소득 이내에서 최대 1억원까지 마통을 이용할 수 있다.

신용대출의 경우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신한은행은 이달부터 최대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줄였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이달 중 축소할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지난 7일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대출 상품의 최대한도를 2000만원씩 줄였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최대 한도는 7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마이너스통장의 최대 한도는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줄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5월에도 최대 한도가 1억원이었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각각 7000만원, 5000만원으로 줄였는데 4개월만에 한도 추가 축소에 나선 것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신용대출 최대 한도 금액은 그대로 두고 차주별로 연소득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지만 시행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며 "여신 증가율이 높지만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년 이상 대출이 전면 중단된 점을 감안하면 대출 잔액이 낮아 올들어 3조원 가까이 늘어도 다른 은행에 비해 가계대출이 많이 늘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