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대기를 하고 있다. 2021.9.13/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이 '박스권'에 갇혀 있다. 주말 진단검사량 감소에 다소 줄었다가 다시 2000명 안팎으로 올라오는 모습이 한달 넘게 지속되는 중이다.
그러나 최근 확산세는 이전과 달리 수도권에 확진자가 쏠리는 양상이다. 비수도권은 다소 줄었으나, 수도권이 증가해 비슷한 추이를 유지하는 것이다. 주말 진단검사량 감소에도 수도권 확진자는 1000명대를 유지했고, 주평균으로는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주말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통해 수도권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수도권 주평균 1291명, 10만명당 5명 확진 최다…비중도 증가세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33명(지역발생 1409명)으로 주말 진단검사량 감소에 전일 대비 322명 감소했다. 그러나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100명으로 주말 효과에도 1000명대를 유지했다. 주말 이후 확진자 감소에도 1000명대를 유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말효과를 상쇄하기 위한 지표인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지난 8월11일 1027.6명으로 1000명선을 넘긴 이후, 연일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 6일 수도권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1158.4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후 13일 1291명까지 8일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 중이다.


수도권 확진자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1주일간 국내 확진자의 수도권 비중은 '7일 66.4%→8일 73.4%→9일 69.7%→10일 74.6%→11일 74.2%→12일 74.4%→13일 78.1%'로 증가세를 보였다.

인구 10만명당 주간 일평균 확진자 비율인 '주간 발생률'도 수도권은 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중 서울은 6.4명, 인천 4.2명, 경기 4.1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간 발생률이 3.4명이고 충청권이 3.1명 나머지 권역은 2명 이하인 것을 고려하면 인구 비례로 봐도 높은 수준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3일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수도권은 꾸준히 증가하고, 비수도권은 감소해 계속 답보 상태"라며 "수도권 유행 증가는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숨은 확진자·이동량 증가 등 영향…2차 접종 더 속도내야

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산 원인에 숨은 감염원이 상당수 존재하고, 최근 등교 시작 등 이동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또 일부 집단 감염이 대규모로 발생한 것도 최근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지난 8월31일부터 9월13일까지 최근 2주간 신고된 확진자 2만4370명의 감염 경로 중 확진자 개인 간 접촉을 통한 감염은 49.2%(1만1982명), 감염경로 조사 중은 36.3%(8843명)을 차지했다. 85%가 넘는 비중이 지역 사회에 퍼져있는 산발적인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거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다.

학교 및 학생 관련 확진자는 이날도 경기 이천 고등학교에서 13명, 수원 고등학교2에서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새 집단감염으로 분류됐다. 1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송파 가락시장 관련 집단감염에서도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확산세를 이어갔다.

백신 1차 접종률은 13일 0시 기준 64.6%로 상당히 올라왔지만, 최근 확산하고 있는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를 막기 위해선 2차 접종이 필수다. 아직 접종 완료자는 전국민의 39.1% 수준이다.

장기화된 방역 조치에 피로감으로 국민 이동량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점도 문제다. 이번 주말부터는 추석 연휴가 시작돼, 이동량 급증도 예상된다. 앞서 7월 중순 4차 대유행 초기 확진자는 수도권에 80%대로 몰려있었지만, 여름 휴가 등을 거치면서 전국으로 번져나갔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의 빠른 전파력과 수도권 인구 밀도로 확산세를 줄이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추석 연휴가 되면 풍선 효과에 더 많이 증가할 수 있다"며 "정부는 추석이 끝나면 더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지만, 10월 말 전 인구의 70~80% 이상은 2차 접종까지 마쳐야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개인들은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PCR이 아닌 자가검사키트를 통해서라도 검사를 하고,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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