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다음달부터 유럽 최초로 모든 근로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그린패스'(백신 접종 증명서) 소지 의무화를 시행한다. 사진은 지난달 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그린패스 반대 시위를 하는 한 시민. /사진= 로이터
이탈리아가 다음달부터 유럽 최초로 모든 근로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그린패스'(백신 접종 증명서) 소지 의무화를 시행한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리아스텔라 겔미니 지역협력 장관이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를 통해 "우리는 민간분야 근로자들까지 그린패스 소지 의무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일부 유럽 국가들은 백신 접종 증명서를 도입했다. 그러나 공공·민간 부분을 포함한 전 근로자 상대로 그린패스 소지를 의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 당국은 백신 1차 이상 접종자·음성 판정·완치 환자 등에게 디지털 혹은 종이 형태 그린패스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국 내 실내 공공장소 출입과 유럽연맹(EU) 국가 간 이동이 가능해진다. 그린패스가 없는 근로자들은 무임금 정직 처분을 받는다. 다만 정당한 해고 사유에 대한 결정은 아직 결론나지 않았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 당국은 전 교직원을 상대로 그린패스 소지를 의무화했다. 

반면 정치권 일각에선 반대 의견도 제기됐다. 이들은 그린패스 의무화가 백신을 강요하며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한다. 이는 현재 공공부문 근로자의 그린패스 소지 의무화 반대 시위를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예상했다.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수는 약 13만명으로 유럽에서 두번째로 많다. 1차 이상 접종률은 73%이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을 6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