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다음달 베트남에 100만회분 이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여하기로 약속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우리가 쓰고 남는 물량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백신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한미 민간 백신 협력 결과 브리핑'에서 "베트남 공여 백신은 국내 접종에 활용하고 남는 여유물량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공여로 인해 우리나라 백신접종 계획에는 전혀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차관은 "물량은 100만회분 이상으로 논의 중"이라며 "백신 공여는 제약사와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베트남과 협약이 체결된 후 구체적으로 안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영국으로부터 화이자 백신 100만회분을 공여받고 12월에 분할 반환하기로 한 약정을 체결했다. 영국에서 받고 베트남으로 주는 셈이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강 차관은 "베트남에는 약 15만6000명의 재외국민이 거주하고 있고 우리 기업 9000여개가 진출해 있어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대상 국가"라며 "9월 중순 기준으로 일일 확진자는 1만명 이상 나오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