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언론사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정부는 31명의 학자와 대학교수들을 "자문기구의 멤버들은 정부의 과학기금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체포했다. 그들은 멕시코 중범 알티플라노 교도소에 투옥 중이다. 이 교도소는 지금까지 마약범죄조직의 총수들이 있었던 곳이다. 사진은 지난 2016년 멕시코시티 알티플라노 교소도. /사진= 로이터
멕시코 정부가 학자와 과학자, 대학교수 등 31명을 악명높은 중범 교도소에 투옥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언론사 인디펜던트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이끄는 멕시코 정부가 31명의 학자와 대학교수들을 "자문기구의 멤버들은 정부의 과학기금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멕시코 중범 알티플라노 교도소에 투옥됐다. 이 교도소는 마약범죄조직의 우두머리들이 있는 곳이다.

이 법은 지난 2019년 제정됐다. 학자들이 받은 총 250만달러(약 29억원)는 법이 없을 당시 받은 것이다. 심지어 그들은 돈을 학문 관련 토론을 활성화하는데 사용했고 기금을 불법적으로 받았거나 다른 용도로 유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판사는 검찰에게 학자들의 범죄사실에 대한 물증을 제시하라고 요구하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여론은 오브라도르의 정부가 학계와 학자들을 정치적 목적으로 구속하거나 악용하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의 엔리케 그라우교수는 이에 대해 "용납할 수 없고 어리석은 우행"이라고 비난했다.

인터넷 청원사이트(Change.org)에는 "법무장관이 현 정부의 정책에 반대의견을 표명했다는 이유로 학자와 학계를 탄압하고 공포를 주입하고 있다"라는 청원서가 게시됐다. 이미 1만2000명이 서명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학자들은 두려워할 것 없다. 지금 기소된 이유는 과학기술위원회의 지원금을 유용한 혐의일 뿐이다. 판사의 판결로 해결될 문제이며 잘못한게 없다면 공포심을 가질 필요없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학자들은 악명높고 흉악범용으로 사용되는 교도소에서 재판이 끝날 때까지 오랜 시간을 대기할 수 있어 멕시코 국민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