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즈주 델리오 다리 인근에서 미국 기마 국경순찰대가 지난 19일 아이티 난민을 채찍으로 위협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기마 국경순찰대가 아이티 난민들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상대로 채찍을 휘두르며 위협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멕시코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미국 텍사즈주 델리오 다리 인근에서 미국 기마 국경순찰대 일부 요원들이 아이티 난민을 위협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요원들은 말에 올라탄 채 가죽 고삐를 채찍처럼 휘둘렀다. 기마 순찰대원들이 텍사스 리오그란데강을 넘은 난민들을 향해 돌진하자 겁에 질린 난민들은 도망쳤다. 일부는 뒤로 넘어져 리오그란데 강물에 빠지기도 했다.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러한 장면을 보기가 끔찍했다"며 "국경순찰대 가마 경관 요원들은 다시는 이런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텍사스주는 델리오 다리 인근에 몰려든 이민 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중 대부분은 중남미 카리브해 섬나라인 아이티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베네수엘라·니카라과 등에서 온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불안한 국가 정세와 잇단 지진 등으로 삶의 터전을 잃자 미국 이민을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