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연일 900명 이상을 기록하자 재택치료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역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체를 채취받는 모습. /사진=김휘선 머니투데이 기자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연일 900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병상부족 우려와 함께 재택치료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92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추석 연휴 기간 이후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서울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23일부터 906→ 1222→ 928명으로 사흘 연속 900명을 넘어섰다.


추석 연휴 기간 대규모 이동과 모임·접촉이 잦았던 만큼 앞으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추석 연휴 동안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지역 이동량도 늘어 다시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돌파감염 사례도 확산돼 방역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총 3507건이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감염경로 조사 중 사례가 총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 달해 '깜깜이 감염' 확산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날에만 감염경로 조사 중은 409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44%에 이르렀다. 확진자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서 앞으로 확산세가 더 폭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와 재택 치료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23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81.9%, 서울시는 79.8%로 집계됐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40개밖에 남지 않았다. 경증·무증상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65.2%가 차 즉시 입원가능한 병상은 892개에 불과하다.

재택치료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무증상·경증인 경우 집에 머물며 자가 치료를 하다가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방역 당국과 상담을 거쳐 의료기관 내 의사와 대면 진료를 하는 방식이다. 생활치료센터 등 병상을 계속 늘리지 않아도 된다. 24일 현재 서울시 재택 치료 인원은 총 166명이다.

서울 지역 백신 1차 접종률이 24일 기준 73.4%(697만6646명)로 높아지면서 치명률이 낮아진 점도 재택치료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5일 "현재 의료대응 체계를 중환자 진료 역량은 늘리고, 생활치료센터·감염병전담병원 운영은 효율화하고 또 재택치료 부분을 확대하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전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에 재택치료 대상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병상 부족 상황에 대비해 재택치료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재택치료 대상은 당초 12세 이하 소아나 그 소아를 돌보는 보호자로 제한적이었지만 50세 미만 무증상 경증 확진자로서 화장실과 침실 등 생활 필수공간이 분리돼 있는 3인 이하의 가구까지 확대했다.

서울시는 재택치료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자치구별로도 재택치료 운영전담반을 구성해 하루 두차례 건강모니터링과 비대면 진료를 하고 있다. 응급상황 발생 시 즉시 이송하고 입원 가능할 수 있는 대응체계도 구축했다. 재택치료자를 치료할 수 있는 특별생활치료센터도 구성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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