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출범을 앞둔 제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연 2%대 금리와 2억7000만원의 한도를 내세운 신용대출을 내세워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사진=토스뱅크
다음달 출범을 앞둔 제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연 2%대 금리와 2억7000만원 한도의 신용대출을 내세워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로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올리고 한도를 줄이는 등 대출 문턱을 높이는 상황에서 토스뱅크가 파격적인 조건을 앞세워 고객을 대거 유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토스뱅크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용대출 금리를 전날(26일) 기준 연 2.76~15.00%로 고지했다. 신용대출 한도는 100만~2억7000만원이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중순부터 토스 계열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비상금대출 등 상품을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오는 10월 정식 출범 이후 고객에게 제공하는 대출 금리와 한도도 이같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달 기준 연 3.07~3.62%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연 4.95%, 케이뱅크는 연 4.27%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3%대에 이르고 경쟁자인 인터넷은행의 경우 4%대를 훌쩍 넘으면서 2%대의 토스뱅크 신용대출 금리는 파격적인 수준이라는 게 은행권의 평가다.

2억7000만원까지 대출 한도가 나오는 점도 은행권에서 최고 수준이다. 5대 시중은행은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에 따라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였고 카카오뱅크는 5000만원까지 축소했다. 케이뱅크도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줄일 예정이어서 토스뱅크가 시범 운영 때와 비슷한 수준의 대출 한도를 내놓는다면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억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은행이 된다.


토스뱅크는 대출뿐만 아니라 수신상품에서 경쟁력 있는 금리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10일 조건없이 수시입출금통장의 금리를 연 2%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입출금통장 금리가 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 사전예약 신청자는 접수를 시작한지 2주만에 85만명을 넘어섰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홈페이지에서 고시한 대출 조건은 향후 정식 출범 이후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단 시범 운영을 하면서 금리와 한도 등을 잠정적으로 정해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