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와 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스 관련주가 줄줄이 뛰었다./사진=뉴스1
유럽발 천연가스 위기가 좀처럼 진정되고 있지 않는 가운데 천연가스와 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스 관련주가 줄줄이 뛰었다.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국가스공사는 전 거래일 대비 5900원(14.1%) 오른 4만7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4만94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같은 날 지에스이, 대성에너지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경동도시가스(6.52%) 인천도시가스(2.97%) SK가스 (2.15%)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가스 관련주들이 줄줄이 상승한 이유는 LNG 등 가스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동북아 LNG 가격 지표인 JKM은 지난 3월 1MMBtu(열량단위)당 5.8달러에서 이달 27달러로 5배 가까이 뛰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에선 유난히 더운 여름이 지속되면서 에너지 수요가 증가했고 약한 바람으로 풍력 발전이 감소했다"며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공급량 감소도 의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센터장은 "기저에는 유럽 에너지소비에서 석탄의 비중 하락, 여기에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으로 가스 전환이 진행되는 등 탈탄소화가 있다"며 "LNG 가격 상승으로 호주 가스전을 보유한 한국가스공사도 E&P 부문 이익 증가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유가 및 천연가스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가스 관련주들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유가가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천연가스 역시 물가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스값 상승은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1.01% 오른 5.7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2월 이후 최고치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전세계로 퍼질 전망"이라며 "전세계는 올 겨울 글로벌 경제가 천연가스에 얼마나 많이 의존하는지 새삼 깨닫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