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아슈라프 가이라트 아프가니스탄 카불대 총장이 여성의 대학 등교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일 카불에 있는 아비세나 대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카불대학교에서 여학생 등교 금지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혀 비난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모하마드 아슈라프 가이라트 카불대학교 총장이 트위터에 “여성들이 대학에 오거나 일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가이라트 총장은 지난 27일 트위터에 “카불 대학 총장으로서 제 말을 전한다”며 “완전한 이슬람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는 한 여성은 대학에 오거나 일을 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다”고 썼다. 이어 “이슬람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뒤 여성의 교육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압둘 바키 하카니 고등교육장관도 지난 12일 “아프가니스탄 대학들은 성별에 따라 분리될 것이고 새로운 복장 규정을 도입할 것”이라며 “탈레반은 20년 전으로 되돌리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여성들 히잡 의무 착용 ▲남녀 강의실 분리 ▲수업 종료시간 차이 적용 ▲여학생은 여교사가 수업 등의 대학 교육 지침을 내렸다. 실제 이렇게 운영 중인 대학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가이라트 총장이 여성의 대학 교육을 완전히 제한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치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고등교육부 대변인이자 카불대학교 강사였던 하미드 오바이디는 “희망은 없다”는 말과 함께 “전체 고등교육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며 암울한 현실을 설명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수석 대변인은 가이라트 총장의 발표에 대해 “총장만의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여성들에 대한 제한 조치가 언제 사라질지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