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힘들었던 성장기를 털어놨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는 대선주자 빅3 특집 마지막 주자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이 전 총리의 집에서 진행됐다. 아내 김숙희씨는 "남편은 집에 오면 바로 파자마를 입는다"면서 방에 계절별로 가득한 파자마들을 보여줬다. 또 푸른 빛의 파자마를 두고 "다 민주당 색깔"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날 '집사부 청문회'는 이 전총리와 멤버들 모두 파자마를 입고 진행했다. 이 전 총리를 소개하는 문구에는 '현실판 '기생충' 유학생활'이 있었다.
이 전 총리는 "내가 시골 출신인데 아버지가 '등록금은 어떻게 해보겠는데 하숙비는 못 댈 것 같다, 스스로 해결하라'고 하셨다"며 "(대학 때) 서울 효자동의 고위 공무원 집의 입주 가정 교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다닌 초등학교는 교실이 세 칸이었고, 중학생 때부터 광주에서 혼자 하숙을 하면서 학교를 다녔다"며 "광주에 가서야 학생도 의자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걸 알았다, 그 전까지 마룻바닥에 앉아서 수업을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집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당시의 나는 영양 상태도 안 좋았고 키가 작아서 키 큰 친구들이 친구로 여기지도 않았다"며 "학교에서 아예 안 보이는 존재였고 외롭고 배고프고 친구도 없었다, 보름에 한 번 집에 가면 광주에 돌아가기 싫어서 골목길에서 울고는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늘 배가 고팠고 어머니를 떠나기 싫었다, 안 간다고 하면 아버지에게 혼날 것 같아서 울면서 돌아갔다"라고 회상했다.
또 이 전 총리는 어린 시절 공부할 수 있도록 책을 주고, 유학을 생각지도 않던 부모님을 설득해 광주로 학교를 보내도록 해준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 집에 돌아갈 때면 부모님 드리라며 쇠고기와 김을 주었던 선생님, 그리고 자신의 월급의 절반을 주면서 공부를 하도록 지원해줬던 친구 등 자신이 힘든 시절 도움을 주었던 소중한 인연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의 청춘은 빚이다,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라, 나에게 밥을 먹여준 수많은 분들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산다, 정말 많은 사람들의 은혜를 입고 살았다"라고 했다.
한편 '집사부일체'는 20대 대선 후보 특집으로 이날 이낙연 전 총리 편에 앞서 지난 9월1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편 및 9월26일 이재명 경기지사 편도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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