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국이 중국을 향해 대만에서의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3일(현지시간)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대만 인근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이 도발적이고도 불안정하며, 착오의 위험이 있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해칠 것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대만해협을 가로지르는 평화와 안정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미·중간 3개 공동성명, 대만관계법과 '6항 보증'에 근거해 대만이 충분한 자위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다. 대만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확고하며(rock solid)', 대만 해협과 역내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만과 공동의 번영, 안보,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해 우방국들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6항 보증'은 과거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이 대만 지원에 대한 원칙을 구두로 제시한 약속을 일컫는다. 대만 관계법은 미 정부가 대만의 방위 수요에 근거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도록 의무화한 미국 국내법이다.
이날 대만 국방부는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중국 군용기 77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무력시위를 벌였다면서 크게 반발했다.
한편 중국과 대만은 1949년 국민당-공산당 내전에서 패한 국민당이 대만으로 쫓겨난 이후 분열됐지만,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영토의 일부로 여전히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중간 전략적 경쟁이 격화되면서 양안을 둘러싼 중국의 무력시위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워싱턴 주재 '타이베이 경제문화 대표처(Taipei Economic and Cultural Representative Office)'의 명칭을 '대만 대표처(Taiwan Representative Office)'로 바꿔 달라는 대만 측 요청을 받아들일지 고려하자 중국은 대만에 경제 봉쇄와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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