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34·파리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1-22시즌 나란히 무대로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두 선수 모두 영웅 대접을 받으며 호기롭게 새로운 레이스를 시작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살핀 초반 분위기는 다소 상반된다.
메시는 아직 프랑스 리그1에서 1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호날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서 3골을 넣으며 펄펄 날고 있다.
◇ 성대한 입단식 메시, 그러나 아직 리그1 0골
메시는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을 겪으며 리그1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29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득점하며 PSG 이적 첫 골은 기록했지만, 메시를 향한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한 기록이다.
리그1 데뷔골도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도움도 없다. 입단 후 컨디션 회복을 위해 2경기를 쉬고 부상으로 2경기를 빠지면서 실제로 3경기만 소화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분명 아쉬움이 있다. 메시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5경기에서 30골11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메라리가보다 수준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리그1에서 메시의 데뷔골이 늦어지자, 그의 유니폼을 매진시키며 환영했던 파리 팬들도 그들 앞에서 활짝 웃었던 메시도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 초조함은 매 경기 부담으로 작용, 메시의 성공적 안착을 거듭 방해하는 악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 복귀전부터 복귀골, 맨유의 영웅이 된 호날두
올드 트래포트의 분위기는 다르다. 호날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1-22 EPL 4라운드에서 곧바로 2골을 기록, 득점력 가뭄으로 고민하던 맨유 팬들 앞에 영웅처럼 등장했다. 이어 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도 1골을 추가하며 오자마자 연속골을 꽂아 넣었다.
UCL에서도 BSC영보이즈전과 비야레알전에서 1골씩 기록, 2경기 2골의 놀라운 득점력을 보였다. 완전히 새로운 무대에 도전한 메시와 달리 과거 활약했던 친숙한 팀, 구장, 리그에서 뛴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나, 긴 공백을 깨고 돌아온 뒤에도 변함없이 스타다운 모습을 보이는 점이 놀랍다.
호날두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을 비롯, 영국 내 많은 매체들로부터 찬사를, 팀 내에서 존경과 지지를 받고 있다. 맨유로 복귀하면서 머릿속으로 그렸을 시나리오대로 대부분 해내고 있는 호날두다.
◇ '메날두'의 숙명, 과도한 기대도 이겨내라
다소 아쉬운 초반을 보이고 있는 메시도, 더할 나위 없는 기록을 써 가는 호날두도 모두 그보다 더 과도한 기대와 관심을 이겨내야 하는 숙명을 이겨내야 한다.
메시는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하지 못하는 순간부터 곧바로 불화설의 중심에 섰다. 메시가 온 뒤 PSG의 경기 템포가 더 느려졌다는 비난, 메시를 중심으로 남미 선수들끼리 뭉쳐 팀이 나뉘어졌다는 소문, PSG가 메시를 내보내야한다는 방출설까지 쏟아졌다. 심지어 메시가 UCL서 골을 넣어도 비난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 새로운 무대도 적응도 해야 하는 메시로선 다소 야박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메시는 이겨내야 한다.
호날두도 마찬가지다. 호날두는 메시보다 더 억울할 수 있다. 맨유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놓을 만큼 오자마자 원맨쇼를 펼치고 있는데도, 일각에선 잡음이 많다. 최근엔 호날두가 맨유 클럽하우스 식단에 너무 많은 관여를 한다는 불만의 제보와 호날두가 여전히 개인의 기록만을 추구한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솔샤르 감독이 호날두와 같은 스타를 지도하기엔 지도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잘 나가는 팀의 경질설마저 쏟아지고 있다. 직접적으로 호날두를 비난하는 건 아니지만, 기쁜 마음으로 친정에 복귀한 호날두로선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두 선수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 높은 팬들의 마음까지 온전히 충족시키려면, 결국은 이겨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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