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5일 열린 온라인 출범식에서 "우선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여신 상품을 제공한 뒤 전세자금대출은 내년 출시할 계획"이라며 "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가장 가볍고 편리한 형태로 서비스를 제시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시장의 불편을 인지해 이를 개선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최저 연 2.76%에서 최고 연 15.00%다. 신용대출 한도는 최대 2억7000만원까지다. 다만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역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를 적용받아 '연소득 이내'로 제한을 뒀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경우 토스뱅크는 연 3.26~13.1%의 금리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빌려준다.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비상금대출의 금리는 연 3.56~14.92%로 책정됐다.
홍민택 대표는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 압박과 관련해 "토스뱅크는 시중은행과 동일한 규제 환경에 놓여있다"며 "아직 영업 초기시점이라 연말가까지 얼마큼의 여신규모에 도달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2억7000만원의 최대 한도에 가장 폭넓은 금리 구간을 제공하며 정부의 정책이 여신운영 방향성에 영향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3%대로 치솟는 상황에서 토스뱅크는 최저금리 2%대로 고객을 끌어모을 전략이다. 홍 대표는 "연 2.76%의 금리는 전체 신용대출의 바운더리로 최대 금리 연 15%까지 스펙트럼을 제공하는 하나의 숫자"라며 "고신용자가 많이 유입되고 좋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저신용자도 더 좋은 한도와 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CSS(신용평가모델)에 따른 금리와 한도를 책정했다"며 "이같은 조건은 일시적인 전략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중·저신용자도 포용… 새로운 CSS로 차주 상환능력 파악
토스뱅크는 고신용자뿐만 아니라 중·저신용자도 포용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올 연말까지 중·저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 비중을 전체 신용대출의 34.9%로 맞출 계획이다. 전제 대출의 약 35%를 신용점수가 820점 미만인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올해 중금리 대출 목표치는 각각 20.8%, 21.5%다.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선 얼마나 정교한 CSS(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느냐가 관건이다. 홍민택 대표는 "CSS를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구축했는데 잔액이 얼마인지, 얼마나 쓰는지 등도 연체 또는 상환능력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새로운 CSS로 우량고객이 편입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었다는 게 타행 대비 차별점이고 대출, 카드, 저축 등 금융 데이터 이외에 소비자의 동의를 얻어 토스 애플리케이션(앱) 안에 있는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상환능력 등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공격적인 여신 성장을 위해 향후 5년간 1조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홍민택 대표는 "토스뱅크 모객이 흥행에 성공하면 서비스를 중단없이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1조원 증자 계획은 시장의 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 있고 이와 관련 주주사들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계획과 관련해 홍 대표는 "구체적안 계획이 확정된 바 없다"며 "실제로 고객들의 선택을 받은 이후 편익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고려해볼만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단 한번의 조회로 최고 수준의 대출을 제공하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홍 대표는 "한번의 클릭으로 고객은 토스뱅크가 제시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을 조회할 수 있다"며 "언제든 자신의 대출 조건을 인지하고 나의 달라지는 신용도에 따라 달라지는 대출 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출 승인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홍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신용도가 높거나 낮은 사람, 소득이 높거나 낮은 사람, 직업이 다양한 모든 고객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인하요구권을 많이 들어봤겠지만 실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찾기는 어렵다"며 "토스뱅크는 알림 신청만 하면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조건이 될 때 먼저 고객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홍 대표는 "고객이 스스로 발품 팔지 않아도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맞는 1금융권의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모든 신용등급을 포용하는 정책을 통해 은행의 문턱을 낮추고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