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매코널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한 설정법 처리를 둘러싼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치로 미국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6일(현지시간) 부채한도 인상과 관련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이라고 공화당 동료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공화당의 반대로 교착상태에 머물고 있는 부채한도 설정법의 처리에 있어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리사 머카우스키 공화당 상원의원(알래스카)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분은 맥코널 원내대표의 얘기를 듣게 될 것 같다”며 “그는 슈머 원내대표와 논의할 준비가 된 제안의 개요를 설명할 것이며,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숲에서 벗어나는 길을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머카우스키 의원은 새 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매코널 원내대표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상원에서 22조 달러로 정해진 부채한도를 내년 12월까지 유예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시도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모두 불발됐다. 슈머 원내대표는 재무부가 디폴트 시한으로 정한 오는 18일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이날 오후 3번째 법안 처리를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간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한 설정법을 합법적 의사방해 절차인 필리버스터를 우회하고 단순 과반으로 처리할 수 있는 예산조정 절차를 통해 처리하라는 입장만 고수해 왔지만, 매코널 원내대표가 새 제안을 하겠다고 나온 만큼 진전된 협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존 툰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다코다)은 이날 오찬 회의 전 기자들에게 “지금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많은 대화가 있고, 그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협상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내에선 최근 공화당의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하기 위해 부채한도와 관련해 50표만으로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킬 수 있는 예외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중도파인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 등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앞서 맨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두 지도자가 참여하고, 일을 시작하고, 이를 해결하길 진심으로 간청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비즈니스 리더 그룹과 화상 및 대면 회의를 개최하면서 부채한도 관련법 처리를 촉구했다. 이 자리엔 씨티그룹과 JP모건, AARP 등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했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함께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서 "부채한도를 높이는 것은 우리의 오래된 부채를 갚은 것이며, 새로운 지출이나 올해나 다른 해에 어떻게 될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저의 인프라법안이나 '더 나은 재건' 계획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우리 경제에서 발생하는 재앙적인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가 빚진 것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채한도를 높여야 하는 이유는 부분적으로 4년 동안 거의 8조 달러에 달하는 법안을 초래한 정책과 이전 행정부 때문"이라며 "공화당은 부채한도를 높여야 하는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채한도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디폴트 사태 초래시 시장 붕괴와 사회보장 혜택 및 군인 급여 중단 등의 영향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공화당을 압박했다. 이어 현재 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양분하고 있는 상황을 거론하면서 "민주당은 공화당 상원들이 그냥 물러나기만 하면 이 경제적 재앙을 멈추게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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