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를 보이고 있다. 3차 대유행 기간의 정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 백신 효과로 확진자가 사망에 이르는 비율은 눈에 띄게 줄었으나 확진자 수가 연초의 4배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다.
사망자 수의 증가가 향후 '위드 코로나' 전환 과정에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서울 코로나19 사망자는 4명 늘어난 666명이다.
서울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달 1일 0시 649명에서 6일까지 5일 만에 17명 늘었다. 하루 평균 3명 이상이 숨진 셈이다.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10월에만 100명대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
지난달 사망자는 65명으로 올해 1월의 143명 이후 8달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월별 사망자는 2월 56명, 3월 44명, 4월 25명, 5월 41명, 6월 23명, 7월 21명, 8월 49명 등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률은 올해 눈에 띄게 줄었다. 월별로는 1월 2.9%, 2월 1.4%, 3월 1.1%, 4월 0.4%, 5월 0.7%, 6월 0.4%, 7월 0.1%, 8월 0.3%, 9월 0.3%다.
서울시 관계자는 "3차 대유행 여파로 올해 초까지 사망자가 많았으나 2월 말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사망률이 대폭 감소했다"며 "최근 사망률은 시내 누적 확진자 사망률 0.64%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곳곳에 전파되고 변이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확진자 규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월별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1월 4909명, 2월 4065명, 3월 3901명, 4월 5803명, 5월 6030명을 기록하다 7월에 1만4504명으로 급증했고 8월 1만5193명, 9월 2만1394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앞으로도 당분간 크게 줄지 않을 전망이다. 시내 확진자가 사망하게 되는 경우 확진부터 평균 22일이 소요되는데, 약 3주 전인 9월 24일 1222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다른 관계자는 "요양시설이나 병원 등 접종 시기가 빨랐던 곳의 백신 효과가 떨어져 돌파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백신 효과로 치명률이 낮아진 것은 맞지만 확진자 자체가 많아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코로나19 전담병상은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감염병 전담병상 가동률은 75.3%,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60.7%,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3.1%다.
서울시와 자치구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20303개가 즉시 입원 가능하다. 재택치료 환자는 1914명으로, 누적 인원은 2985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증·무증상 확진자 대상 재택치료를 늘리고 있고 증상이 있는 분들을 위한 병상도 부족하지 않도록 항상 챙기고 있다"며 "앞으로 가야 할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